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07-10 10:25:12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일론 머스크 제국이 흔들리고 있다. 테슬라 매출 급감에 AI챗봇 논란에 이어 린다 야카리노 X CEO까지 돌연 사임을 발표하면서 내부 기류가 심상찮다는 평가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기업 엑스(X, 옛 트위터)의 린다 야카리노 CEO가사임을 발표해 파장이 일고 있다.
광고업계 베테랑인 야카리노 CEO는 구체적인 사임 배경이나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 CEO는 "귀하의 기여에 감사드린다"는 짧은 글로 그의 사임에 대한 반응을 대신했다.
이번 사임이 머스크 CEO의 거대한 사업 제국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야카리노 CEO의 사임이 1주일 이상 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카리노 CEO는 2023년 5월 머스크 CEO에 의해 임명되어 2년간 재직하며 그의 입장을 옹호해왔다.
업계에서는 머스크 CEO의 평판과 엑스 플랫폼의 극단적인 콘텐츠 노출로 인한 광고주 이탈을 고려할 때 야카리노 CEO의 역할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스민 엔버그 이마케터 수석 소셜 미디어 분석가는 "야카리노는 회사 운영과 위기 수습을 동시에 수행해야 했다"며 "엑스의 광고 사업이 2025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는 제 역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테슬라의 최근 매출 감소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 또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순이익 4억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1% 급감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1%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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