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서부티엔디리츠, 역대 최고 실적을 넘어선 호텔 자산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6-05 10:18:07

사진=신한서부티엔디리츠 홈페이지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호텔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5일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보유한 그랜드머큐어, 나인트리, 광화문 G타워의

RevPAR(가용객실당 매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호텔 실적은 4분기가 성수기라는 점, 3분기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의 한시적 무비자 입국 허용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추가 개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나인트리와 G타워의 임대수익은 MRG(최소보장 임대료)를 상회했다. 매출의 30~40%를 임대수익으로 인식하므로 배당 민감도가 높다. 

 

그랜드머큐어는 상장 당시 배당 안정성을 위해 MRG가 높지만 CPI 연동 구조라 이 역시 임대수익이 소폭 상승했다. 

 

2023년 말 인천스퀘어원, 2024년 말 그랜드머큐어 리파이낸싱으로 조달금리가 200bp 내외 상승했다. 배당 영향이 불가피했으나 G타워에서 창출되는 배당수익이 이자비용 증가분을 상쇄했다. 나인트리 실적은 전사 배당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라스테이 마포 편입이 완료됐다. 에쿼티 710억원 중 보통주 40억원을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투자하고 1, 2종 우선주 투자자 모집 완료. 2년 내 리츠가 2종 우선주 250억원의 원가에 재매입하는 구조다. 이로써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확보한 호텔자산 객실수는 IPO 당시 202실에서 현재 1141실로 확대됐다. 

 

또 스퀘어원의 임차인 중 하나인 홈플러스와 최근 임대차 변경 계약을 완료했다. 연 임대료를 35% 인하하는 대신 선납 임대료를 2배 인상했다. 

 

이 연구원은 "홈플러스와 임대료 협상을 완료한 첫 사례로 리츠가 신속한 대응으로 주주가치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었다"라며 "서부티엔디는 임대계약 만기인 2029년 혹은 선납 임대료가 소진된 이후, 직접 마스터리스를 하고 임차인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호텔자산의 실적 개선은 2026년 배당부터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한한령 해제 시 호텔 실적과 자산가치 상승도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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