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기자
ceo@alphabiz.co.kr | 2023-07-24 10:18:54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화신이 최근 현대모비스향 배터리팩 케이스 공급 계약을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연평균 1000억~15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누적 연간 40만대 생산 물량을 확보해 신규 공장의 100% 물량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향후 중장기 글로벌 OEM향 수주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
◇ 현대모비스 배터리 팩 케이스 공급계약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화신은 지난 21일 현대모비스와 9399억원 규모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M 플랫폼'의 배터리 팩 케이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의 55.61%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5년 11월15일부터 2031년 11월14일까지다.
2025년부터 2031년까지 총 6년간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로 연평균 1000억~15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해당 공급모델은 e-GMP 후속 플랫폼 중 고성능에 해당하는 K8, GV90, G70 등이 현재 개발 중인 차종이며 K8의 출시가 가장 먼저 양산 대상이다.
◇ K8·GV90·G70 등 수주잔고 2조원 육박
2024년 2분기 양산되는 2개 EV차종분까지 감안할 때 수주잔고는 2조원에 육박한다는 평가다.
2023~2024년 진행되는 3세대 플랫폼을 거쳐 EV전용 플랫폼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알루미늄 소재의 적극적용과 기존 섀시부품에서 차체 등 대물 영역으로 점차 발전되는 양상이다.
이 과정에서 고가의 알루미늄 소재를 대거 적용해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보장된다.
특히 고가 EV 전용 생산거점인 HMGMA(현대기아 미국 신공장)의 신규 대응에 따른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현지 진출 업체 특성상 중장기 글로벌 OEM향 수주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갈수록 상승한다"며 "최종 배터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문 글로벌 수주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어 동반 수혜가 가능해 구조적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미국·인도 매출 증가...배터리·섀시 납품 동반 확대
화신은 미국과 인도에서 매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 비중 36.6%, 미국 29.6%, 인도 19.6%, 브라질 10%, 중국 3.5% 등이다.
인도와 미국에서 모든 차종에 섀시를 납품 중이며, 인도에서 2023년 출시 예정인 소형 SUV Exter와 2024년 크레타 EV에도 섀시를 납품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2024년 생산 예정인 EV9에도 섀시 납품이 예정되어 있다. 화신은 미국 시장에서 한국 시장과 유사한 규모인 50만대~70만대의 수주가 목표다.
투자비 부담으로 미국에서는 현대차 신공장향 섀시 투자와 해외 업체 배터리 케이스 투자가 먼저 진행됐다. 이후 2개 신공장이 안정화되면 추가 신규 수주를 추진할 방침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신은 내년 1분기 말부터 배터리 케이스 생산을 위해 신규 공장 설립 중인데 2024년 4차종, 2025년 3차종 생산으로 100% 물량을 확보했다"며 "향후 배터리 케이스와 더불어 현대차 중대형 사이클이 도래하면서 섀시 납품으로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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