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주미대사 "APEC 계기 트럼프·김정은 회담 조짐 아직 없어"

이형진 기자

magicbullet@alphabiz.co.kr | 2025-10-18 10:17:28

강경화 주미대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강경화 주미대사가 오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정상회담은 최종 조율 단계에 있다고 밝힌 반면, 같은 기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그런 조짐은 없는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강 대사는 1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APEC 회동 가능성을 묻는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의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고, 북한으로서도 그런 조짐을 보였지만 APEC을 계기로 무엇인가 이뤄질 거라는 조짐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

다만 강 대사는 "(북미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항상 열어놓고 동향을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북한이 회담에 응할 경우 핵 보유국 인정을 목적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회담이 이뤄진다는 조짐이 없는 상황에서 어떤 입장을 갖고 임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미국으로선 조건 없는 대화를 시작하자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표출하고 있다"고 미국의 입장을 전했다.

반면, APEC 정상회의 기간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과의 회담이 이뤄지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조율 중인 걸로 안다"고 말해 회담 성사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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