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4-28 10:16:02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한진은 지난 27일 수도권과 전국 주요 도시에서 주7일 배송 시범사업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한진은 고객 서비스 향상과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집배점, 택배기사, 회사의 공동 생존 방안으로 휴일배송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한진택배대리점협회와 휴일배송 관련 협의를 지속해왔고, 같은 기간 택배노조와도 대리점협회를 통해 소통해왔다"며 "집배점, 택배기사와 충분한 논의를 통해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한진이 택배기사들과 충분히 협의하지 않은 채 주7일 배송을 성급하게 추진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한진은 자율적 주7일 배송을 표방하지만, 현장에서는 '안 하면 안 된다'며 계약해지, 구역조정, 용차비 전가 등 페널티를 언급하며 강압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한진과 대리점이 주7일 배송을 위해 화물운송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은 이들과 계약하거나 타 택배사 기사들을 동원해 대체배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택배현장을 혼란스럽게 하는 이러한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택배노조는 주7일 배송 자체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택배노동자 과로위험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 충분한 협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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