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 기자
hera20214@alphabiz.co.kr | 2025-06-02 10:16:00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케이뱅크가 국내 최초로 법인 명의의 가상자산 거래를 지원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의 협력을 통해 이번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이 첫 번째 수혜 법인이 됐다.
월드비전은 케이뱅크 법인계좌 개설 후 지난 1일 업비트 실명 계정을 연동, 가상자산 매도 및 현금 출금 등 모든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의 실명계정 연동 과정에서 '비영리법인 가상자산 현금화 관련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에 따라 내부통제 기준 및 제반 요건 충족 여부를 면밀히 점검한 후 연동을 승인했다는 설명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가상자산 업계의 주요 파트너로서, 향후 커스터디 등 다양한 가상자산 연계 사업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케이뱅크가 단순 거래 지원을 넘어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케이뱅크는 2018년부터 법인계좌 개설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올해 1분기 기준 누적 개설 계좌 수는 7,300좌를 넘어섰다.
특히 2023년부터는 검찰 및 국세청 등 국가기관의 국고환수를 위한 가상자산 거래에 필요한 법인계좌 개설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며 공공의 이익에도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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