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식 '간편 주문 서비스'...미래에셋·한국투자 등 4개 증권사 제휴

류정민 기자

hera20214@alphabiz.co.kr | 2025-04-30 10:16:59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네이버페이증권이 네이버 앱을 통해 국내 주식 간편 주문 서비스를 본격 개시하며,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등 4개 증권사가 네이버와 제휴를 맺고, 해당 증권사 계좌를 보유한 고객들은 네이버 앱에서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간편하게 주식 매수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개시된 간편 주문 서비스는 네이버페이증권이 4개 증권사의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연결해 국내 주식 거래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투자자는 네이버 증권 페이지에서 원하는 종목을 선택한 후 '간편주문' 버튼을 클릭하면, 곧바로 해당 증권사의 WTS로 연결된다.

 

이번 서비스는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 거래도 지원한다. 

 

다만 해외 주식, 코넥스, K-OTC 비상장 주식 거래는 지원하지 않으며, 현금 주문만 가능하다. 

 

또한, 한국거래소의 정규 시장 시간(오전 9시~오후 3시 30분) 및 장전 동시 호가 시간(오전 8시 30분~오전 9시)에만 거래가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다.

 

네이버페이증권은 증권사와의 별도 계약을 통해 시스템을 운영하며, 고객에게는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시스템 사용료로 매달 약 5000만 원을 네이버페이증권에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페이증권은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며, 실제 거래는 각 증권사의 모바일 WTS에서 이루어진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이 같은 서비스를 도입한 배경에는 네이버를 통해 주식 시세 확인, 종목 토론방, 증권 뉴스 등을 이용하는 고객이 이미 상당수 존재한다는 점이 작용했다.

 

네이버페이증권은 WTS로의 간편한 이동에 초점을 맞췄으며, 네이버 앱에서 '간편매수' 버튼을 누르면 '네이버 인증서'를 통해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네이버 앱이 아닌 일반 인터넷 앱이나 '네이버페이' 앱을 이용할 경우에는 인증서 로그인이 다소 번거로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증권사 WTS 내 기능이 제한적이며, 매수 후 네이버 앱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WTS로 돌아오려면 재인증을 거쳐야 하는 불편함도 존재한다.

 

네이버페이 측은 향후 연결 증권사를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신한투자증권과 대신증권도 네이버와의 연동을 위해 시스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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