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 2023-06-26 10:36:27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배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사건의 고발인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부 매체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민경윤 전 현대증권노동조합 위원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민 전 위원장은 현 회장 등 26명을 지난 2021년 2월 현 회장 등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상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현 회장 등이 공모해 현대상선 경영권 방어를 위한 파생상품계약(TRS 계약)을 체결한 뒤, 현대엘리베이터에 4400억 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주장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중공업그룹과 현대차그룹으로부터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TRS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현 회장은 약 10%의 우호지분을 확보하면서 현대상선 경영권은 지켜냈지만, 현대상선 주가가 하락하면서 현대엘리베이터는 44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보게됐다.
경찰은 현 회장의 선관주의의무위반이 형사법상 배임죄를 구성하는지 법리검토 중이다. TSR계약과 관련된 자들을 조사 중인 경찰은 조만간 현 회장에 대한 수사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지난 4월 현 회장이 1700억원을 배상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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