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카카오모빌리티, '볼트업' 공식 출범...전기차 충전 시장 선도한다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4-06-05 12:21:18

LG유플러스 볼트업(사진= LG유플러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공동 설립한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 'LG유플러스 볼트업'이 5일 공식 출범했다.

LG유플러스는 기지국과 데이터센터 등 전국 단위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에 진출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2021년에 신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서비스 확장 및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하여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주차 ▲전기차 충전을 포함한 모든 이동 서비스를 포괄하는 완성형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이러한 역량을 통해 이용자들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이동 서비스와 연계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해 6월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최종 승인을 받았다.

기업결합 승인 후 양사는 각각 250억 원씩 출자해 총 500억 원 규모의 자본금을 조성했다. 지분 구조는 LG유플러스가 50%+1주, 카카오모빌리티가 나머지 50%를 보유하게 되며 LG유플러스 볼트업은 LG유플러스의 종속회사로 포함된다.

경영진 구성은 LG유플러스가 CEO, CFO, COO를 담당하고 카카오모빌리티가 CSO와 CTO를 임명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기존 LG유플러스의 전기차 충전 사업부문은 필요한 행정절차를 거쳐 신설법인으로 영업양도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약 1만 대의 충전기와 고객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제공된다.

대표이사는 현준용 부사장이 임명됐다. 현준용 대표는 LG그룹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EV충전사업단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현부사장은 "양사가 각자의 성공 DNA를 새로운 합작법인에 새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UN 세계 환경의 날에 친환경 사업인 전기차 충전 회사를 설립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해 안심하고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볼트업은 향후 세 가지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선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즉시 충전할 수 있도록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아파트 중심 운영 중인 약 1만 개의 충전기를 오피스 빌딩과 상업시설 등으로 넓힐 예정이다.

두 번째로 플랫폼 및 충전기의 편의성을 높여 국내에서 가장 편리한 충전 서비스 환경을 조성한다. 어플리케이션 UI/UX 개선과 차세대 충전기 개발 및 투자를 통해 사용자가 전기차 충전시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한다. 개인 맞춤형 요금제 출시나 에너지 절감 노력이 가격 인하로 이어지는 상품 등을 통해 업계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전기차 이용 고객이 겪는 가장 큰 불편함은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용으로 사용하는 충전기의 고장이나 위험 요소 등의 유지·관리 영역에서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인프라 확충과 커버리지 확대에 주력하고, 기술 개발을 통해 문제점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볼트업은 지난해 환경부 보조금 충전사업자로 선정되었으며 올해 5월말 기준으로 전체 2000여개 충전소에서 약 1만 개의 충전기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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