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트로닉(MDT.N) 분기 실적 예상치 부합, 당뇨사업부 분사 선언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5-26 11:00:08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메드트로닉(MDT.N)의 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에 부합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메드트로닉의 회계연도 2025년 4분기 매출액은 89억 달러로 전년 대비 3.9% 증가하고, 조정 영업이익은 25억 달러로 7.6% 늘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62달러로 11.0% 성장했다.

심혈관 사업부(Cardiovascular)는 33억 달러로 전년 대비 6.6% 증가를 기록했다.

신경과학(Neuroscience)부는 26억 달러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고 의료 수술(MedSurg)은 22억 달러로 0.6% 늘었다.

 

당뇨 사업부(Diabetes)는 7.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3% 증가를 기록했다.

 

인슐린 펌프 MiniMed 780G의 성장이 사업부 성장을 견인하였으며, Abbott의 CGM 호환 가능 펌프에 대해 FDA 허가를 신청했다.

 

Simplera Sync(CGM) 유럽 보급 확대 중으로, 지난 4월 FDA 허가 획득하여 올해 하반기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메드트로닉은 당뇨기기 사업부 분사를 결정했다.

 

향후 18개월에 걸쳐 당뇨 사업부를 분사하여 개별 상장될 예정인데, 분사 배경은 주로 병원 및 의사를 대상으로 영업하며 B2B 성격이 강했던 메드트로닉의 기존 사업부들과 달리 개별 환자에 대한 사용자 편의성 강화 및 영업을 진행하는 B2C 성격의 당뇨 사업부를 구분하여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향후 메드트로닉은 PFA 와 신경 신경차단술과 같은 고마진 사업부에 집중하며, 신설되는 당뇨기기 업체는 혈당 측정부터 인슐린 투여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새로운 당뇨기기 기업의 CEO 는 2022년 메드트로닉에 합류하여 당뇨 기기 사업을 이끌어온 Que Dallara가 임명됐다.


신설 기업의 지분 최대 20%를 공모할 계획으로, 이후 메드트로닉이 보유한 신설 법인 주식과 메드트로닉 주식 교환을 통해 분사 예정, 교환된 메드트로닉 주식은 소각될 예정이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뇨사업부는 메드트로닉 연간 매출의 약 8%, 영업이익의 4% 차지하며 높은 성장성 대비 마진 측면에서는 메드트로닉 전체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분사 이후 메드트로닉 GPM 과 OPM 각각 50bp, 100bp 개선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메드트로닉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외형 성장 측면에서 당뇨 사업부의 분사 소식은 다소 아쉬운 상황이란 진단이다.

 

정동희 연구원은 "CGM 시장에서 다소 부진한 점유율(5% 내외)을 기록하고 있었던 만큼 기업 밸류에이션에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없다"며 "고마진 신성장 분야라고 할 수 있는 PFA/수술 로봇/고혈압 등의 사업영역에 역량을 집중하여 중장기적인 마진 개선과 함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기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메드트로닉의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4배로 당사 해외의료기기 커버리지 평균 27 배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도 유효하며, PFA 사업부의 꾸준한 성장과 하반기 고혈압 분야 메디케어 적용 및 수술 로봇 Hugo 적응증 확대 모멘텀을 보유했다는 분석이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