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7-18 10:12:26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정부가 경기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소비심리 개선과 관광객 증가 등 일부 긍정적 변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를 통해 "내수 회복 지연과 취약 부문 고용 애로가 계속되고 있으나 소비심리 개선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달 "경기 하방 압력 증가" 표현에서 한 단계 완화된 평가다.
정부는 특히 소비자 심리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를 긍정적 변화로 제시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8.7을 기록해 5월(101.8)보다 6.9포인트 상승했다. 100을 넘는 수치는 경제 상황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의미한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전년 동월 대비 28.8% 늘어나며 관광업계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카드 국내 승인액 역시 4.5%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백화점과 할인점 카드 승인액은 각각 1.1%, 1.6% 감소해 소비 회복이 업종별로 차별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수출 부문에서는 6월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둔 선수요 등이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기재부는 분석했다.
하지만 생산 활동은 여전히 부진했다. 5월 전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1.1% 줄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자동차 등 제조업 생산도 3.0%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내구재(1.2%)와 준내구재(0.7%) 부문에서 증가했으나 비내구재(-0.7%) 판매 감소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21일부터 민생회복소비쿠폰 신청과 지급을 시작한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이번 지원책이 소비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기업 피해 지원과 통상리스크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관세 협상 기한인 8월 1일을 앞두고 수출·생산 부문에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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