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2025년 순이익 전망 상향 조정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2-06 10:32:16

(사진=우소연 특파원)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도요타 자동차가 2025년 3월기 연결 순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6일 전했다.


일본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는 5일 국제 회계 기준에 따른 순이익이 전기 대비 9% 감소한 4조 52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3조 5700억 엔(28% 감소)에서 크게 상향된 수치다.

도요타는 최근 겪었던 '형식 지정' 인증 부정 문제로 인한 생산 정체에서 벗어나고 있다.

또한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HV)의 판매 증가와 가격 인상 효과, 그리고 엔화 약세가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매출액이 4% 증가한 47조 엔,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4조 70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미야자키 요이치 도요타 부사장은 결산 설명회에서 "가격 개정이나 인센티브 억제, 밸류 체인 수익이 확대되었다"고 언급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특히 자동차 기능 향상에 따른 가격 인상 효과가 연간 4000억 엔의 이익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요타의 4~12월기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320만 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판매의 40%에 달하는 수치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강한 수요에 힘입어, 회사는 4월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신설 전지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용 전지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도요타의 실적 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과 중국과의 무역 갈등 가능성은 도요타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에게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2024년은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어려운 한 해였다.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유럽의 전기차 지원책 중단 등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도요타의 실적 개선 전망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도요타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며, 하이브리드 차량을 중심으로 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