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씨 시은, 뮤지컬 '서편제'로 연기 복귀 확정

이자람·차지연 등 베테랑 배우들과 함께 2026년 무대 오른다

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6-02-02 10:12:17

(사진 = PAGE1)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그룹 스테이씨(STAYC)의 멤버 시은이 뮤지컬 '서편제'를 통해 연기 활동에 복귀한다. 

 

공연 제작사 PAGE1은 2026년 시즌으로 돌아오는 뮤지컬 '서편제'의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하며 이 소식을 알렸다. 

 

이번 시즌에는 이자람, 차지연, 이봄소리, 시은, 정은혜, 김경수, 유현석, 김준수, 서범석, 박호산, 김태한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뮤지컬 '서편제'는 이청준 작가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한 소리꾼 가족의 여정을 따라가며 '소리'가 한 개인의 삶을 어떻게 지탱하고 예술로 승화시키는지를 깊이 있게 그려낸다. 
예술과 가족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집착과 사랑, 화해와 상처가 교차하는 이야기는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송화가 판소리 '심청가'의 한 대목을 풀어내며 긴 시간 쌓아온 감정을 응축시킨다.
2022년 마지막 공연 이후 관객들의 꾸준한 재공연 요청은 원작 사용 재계약으로 이어졌고, 이는 4년 만의 무대 복귀를 확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진정한 예술가로서 자신의 길과 운명에 맞서는 주인공 송화 역에는 이자람, 차지연, 이봄소리, 시은이 캐스팅되었다. 
송화는 잊고 있던 우리 안의 고향 같은 정체성을 상징하는 인물로, 어린 시절부터 소리가 전부였던 그는 유랑 속 상처를 극복하고 이별과 그리움이라는 비극을 겪은 후에도 자신만의 소리를 완성해 나간다. K-컬처가 정체성과 서사성을 중요한 가치로 삼는 흐름 속에서, 송화의 여정은 "예술가가 무엇을 견디며 완성되는가"라는 질문과 맞닿아 있다.
이번 시즌의 중심에는 초연부터 '서편제'와 함께해 온 이자람과 차지연이 있다. 이들은 작품의 시간과 감정선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축적해 온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다재다능한 예술가인 이자람은 국악감독과 송화 역을 겸하며 작품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으며, 예술가의 고독과 집요함을 밀도 있게 표현해왔다. 
차지연은 압도적인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송화가 지닌 감정의 깊이를 선명하게 그려내며 깊은 울림을 선사해왔다. 두 배우는 2026년 시즌에서도 축적된 해석과 무르익은 감정으로 송화의 여정을 이끌 예정이다.
새로운 송화 역으로 합류하는 이봄소리는 '마리 퀴리', '프랑켄슈타인' 등 다수의 작품에서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과 섬세한 연기를 선보여왔다. K-POP 걸그룹 스테이씨의 멤버인 시은은 아역 배우 출신으로 쌓아온 연기 경험을 바탕으로 송화의 감정선을 동시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무대에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노년 송화' 역의 신설과 특정 페어 구성 운영이다. 송화 역은 국악부터 발라드, 팝까지 폭넓은 음역대를 소화해야 하는 고난도의 역할로, 많은 배우들이 도전하고 싶어 하면서도 부담감을 느껴왔다. PAGE1은 2026년부터 캐스팅 지형을 확장하고 젊은 배우들의 도전을 장려하기 위해 구성의 폭을 넓혔다.
이러한 변화의 첫 시도로, '젊은 송화'(20대)와 '노년 송화'(후반 생애)를 한 무대에서 페어로 선보이는 방식이 도입된다. 이는 송화의 후반 생애가 지닌 깊이와 피날레의 정서를 더욱 명확하게 전달하고, '예술가로의 승화'라는 '서편제'의 핵심 메시지를 더욱 직접적으로 부각하려는 제작진의 의도다.
'노년 송화' 역은 소리꾼 정은혜가 맡는다. 7세부터 판소리를 수련해 온 정은혜는 '소리의 연륜'이 필요한 노년 송화의 깊이를 무대 위에서 설득력 있게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시즌에 새롭게 도입되는 '노년 송화'는 시은이 연기하는 '젊은 송화'와 페어로만 운영된다.
2026년 뮤지컬 '서편제'는 초연부터 함께해 온 배우들과 새로운 라인업, 그리고 확장된 구성을 통해 작품의 시간성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 예정이다. 이는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고정하는 방식이 아닌, 동시대의 감각과 관객의 언어로 다시 번역하는 시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연은 4월 30일부터 7월 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다. 1차 티켓 예매는 2월 말 NOL티켓과 YES24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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