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총리·트럼프 대통령, 워싱턴서 회담…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경제 협력 방안 집중 논의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3-20 14:02:4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2025년 10월 도쿄 회담 이후 두 번째로, 중동 정세와 경제 및 안보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에서 이란을 향해 주변국 및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자제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에너지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제안을 준비했다"며 일미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0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 방안과 관련해 "해당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일본은 그동안 막대한 지원을 제공해왔으며 양국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과 달리 일본은 자신의 책임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호르무즈 해협 내 군사적 기여에 소극적인 유럽 동맹국들과 일본을 차별화해 평가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대미 군사 장비 구매를 언급하며 사의를 표했다. 그는 "일본이 미국산 장비를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군사 장비 도입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에서는 공동 기자회견은 예정되어 있지 않으나, 경제 및 안보 분야의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될 전망이다. 양국은 일미 관세 합의에 따른 5,500억 달러(약 87조 엔) 규모의 대미 투자 제2탄과 희토류 등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한 공동 문서를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회담의 최대 쟁점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고조된 중동 정세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선박 호위를 위한 자위대 함선 파견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자위대 파견에 따른 법적 제약과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의 법적 평가 문제로 인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일본은 이번 회담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이란 정세 안정을 위한 미국의 노력에 이해를 표명하는 선에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 문제와 관련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미국의 협력을 재차 당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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