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기자
letyou@alphabiz.co.kr | 2023-01-10 10:19:02
CJ ENM이 실적악화를 이유로 조직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인력 감축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내부 구성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조만간 조직개편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CJ ENM은 일부 부문을 재편하고, 국·팀을 통폐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미 지난 6일 리더급에 대략적인 개편안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대다수의 국장과 팀장급의 면직은 물론 사원급에도 구조조정 여파가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은 실적 악화에 따른 결정이다. 지난해 1~3분기 CJ ENM 엔터테인먼트 영업이익은 926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47% 급감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적자전환하면서 불안감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구창근 CJ ENM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수년째 적자를 거듭한 중국사업을 구조조정한 바 있다.
구창근 대표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에서 식음료 유통부문 애널리스트로 10여년 동안 활동해왔다.
지난 2010년 CJ그룹으로 이직한 뒤 CJ 기획팀장, 전략실장 등을 두루 경험한 뒤 지난 2017년 CJ푸드빌 대표에 올랐다.
지난 2018년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부문 대표, 2019년 올리브영이 올리브네트웍스에서 분할하면서 올리브영부문 대표를 맡았다.
특히 구창근 대표는 CJ푸드빌과 올리브영 대표 당시 IPO를 기획한 바 있으나, 올해 들어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 위축 탓에 상장을 연기한 상태다.
CJ ENM 역시 ‘CJ ENM 스튜디오’를 상장할 경우 구주 매출 등을 통해 막대한 현금을 거머쥘 수 있다. 상장 이후에도 지분매각을 통해 추가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게다가 구창근 대표는 구조조정 전문가다. 해외사업 부진으로 적자 늪에 빠져있던 CJ푸드빌의 경우 비비고를 인도네시아 매장을 끝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철수시킨 바 있다.
CJ올리브영에선 부진했던 중국 사업 역시 직접 정리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CJ ENM은 지난해 4분기 들어 피프스시즌 적자 감소로 흑전 가능성이 전망되고, 영화 부문도 공조2 및 헤어질 결심의 부가판권 판매 호조에 따른 일부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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