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검찰, 홈플러스·MBK파트너스 압수수색…투자자 기망 혐의 포착

회생절차 신청 전 채권 발행…강도 높은 수사 예고

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4-28 10:11:3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28일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본사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본사, 그리고 관련자 주거지 등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전,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대규모 채권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전가했다는 혐의에 대한 강제수사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검찰은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가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단기채권을 발행하고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홈플러스는 지난 2월 28일 신용등급이 A3에서 투기등급 바로 윗 단계인 A3-로 강등된 후, 불과 나흘 만인 3월 4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명령을 신청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1차 통보를 받은 시점, 즉 최소 2월 25일 이전에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도 채권 투자자를 모집해 투자자들을 기망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달 초 신영증권 등 4개 증권사는 홈플러스 경영진 등이 기업회생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채권을 판매해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쳤다며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습니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조사 과정에서 MBK파트너스가 밝힌 날짜 이전에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홈플러스 사건을 검찰에 이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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