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협
yega@alphabiz.co.kr | 2023-01-31 10:09:41
[알파경제=김상협 기자] 다음 달 통신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 실적과 배당 전망이 이슈가 될 전망인 가운데 SK텔레콤은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배당 증액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월에는 SK텔레콤이 주도주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21년 4분기 일회성비용 750억 원을 감안하면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비 소폭 증가에 그쳐 4분기 실적이 우수하다고 평가받기 어려워 보인다"며 "2월 예정된 지난해 결산 실적 발표에서 3사 중 유일하게 배당 증액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 주가 상승을 견인할 만한 호재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SK텔레콤 주가가 부진한 이유에 대해 "과도한 배당금 지급을 통해 주가를 떠 받치고 있는 형국"이라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70%를 넘는 높은 배당 성향이 장기간 지속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고민에서 출발한다"며 "이익 증가를 통해 배당 성향이 낮아지거나 배당 성향 자체를 크게 높이는 정책이 필요한데 올해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본사 추정 실적 기준으로 볼 때 SK텔레콤이 KT와 비슷하고 LG유플러스 대비 1.3배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과거와 달리 자회사 가치도 KT 대비 높지 않아 당분간 경쟁사 대비 선호도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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