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매몰자 7명 중 1명 사망…"4명 사망 추정"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11-07 10:12:1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울산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타워 붕괴 사고로 인해 매몰된 노동자 중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사고 발생 당일 의식이 있는 상태로 발견되어 구조 작업이 진행되던 40대 노동자 A씨는 구조 과정에서 심정지로 오전 4시 53분경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는 사고 발생 약 1시간 만에 구조물과 땅 사이에 끼인 채 발견되었으며, 소방 당국은 A씨를 구조하기 위해 12차례 이상 직접적인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식 울산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구급대원이 현장에서 진통제 투여와 보온 조치까지 했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함께 발견되었던 또 다른 매몰자 1명 역시 구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습니다.

밤사이 잔해 속에서 추가로 발견된 신체 일부는 이들과 다른 인물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소방 당국은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현재까지 총 7명의 노동자가 매몰된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이 중 2명의 사망 또는 사망 추정 외 나머지 5명의 생사는 물론 정확한 매몰 위치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붕괴 지점은 철근 등 잔해로 진입로가 막혀 30여 미터를 파고들어야 하는 등 구조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울산소방본부는 음향탐지기, 열화상카메라, 내시경 등 각종 장비와 구조견을 총동원하여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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