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마쓰(6301 JP), 북미 부품 재생 사업 재인수...관세 리스크 대응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2-20 11:17:57

(사진=코마쓰)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의 건설기계 제조업체 코마쓰(Komatsu)가 미국 내 부품 재생 사업을 재인수하며 북미 시장 공급망 재편에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코마쓰는 미국 켄터키주 소재 'SRC 오브 렉싱턴(SRC of Lexington)'으로부터 건설기계 부품 재생 사업을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2009년 해당 사업에서 철수한 지 15년 만의 복귀로, 북미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대외 무역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코마쓰 미국 자회사를 통해 진행되는 이번 인수는 오는 2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코마쓰 측은 북미 지역의 건설 및 광산 기계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향후 30년 내 부품 재생 수요가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코마쓰는 2028년경 공장 증설을 추진하여 현지 부품 공급 및 수리 역량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 및 수리 역량 강화는 잠재적인 관세 리스크를 완화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에서 직접 부품을 수리하고 공급함으로써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물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코마쓰의 부품 재생 사업은 장시간 가동된 건설 및 광산 장비에서 엔진 등 핵심 부품을 회수하여 정밀 수리 과정을 거친 뒤 다시 고객에게 판매하는 순환형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과거 코마쓰는 북미 부품 재생 사업을 직접 운영해 왔으나, 2009년 사업 효율화를 목적으로 별도 법인을 설립해 양도하며 시장에서 물러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자원 순환에 대한 수요 증가와 장비 유지보수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직접 운영 체제로의 전환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코마쓰는 북미 시장에서의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마쓰 관계자는 "미국 내 부품 재생 공급력을 강화함으로써 관세 영향 완화와 더불어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인수는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현지 완결형 생산 체제를 구축하려는 코마쓰의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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