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콘텐트리중앙·메가박스 동시 회생 신청…JTBC 디폴트 후폭풍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6-06-15 10:08:39

메가박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중앙그룹의 콘텐츠 중간지주사 콘텐트리중앙과 영화관 운영 자회사 메가박스중앙이 법원에 기업회생을 청구했다.

종합편성채널 JTBC가 200억원대 채무를 갚지 못한 지 이틀 만으로, 그룹 전반의 유동성 위기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은 지난 14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와 보전처분, 포괄적 금지명령을 함께 청구했다. 같은 날 메가박스중앙도 동일한 신청서를 법원에 냈다.

신청 사유로 콘텐트리중앙은 "경영정상화 및 향후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 보존"을 들었다. 이 신청에 따라 콘텐트리중앙 주식은 이날부터 매매가 정지됐다.

영화관 사업을 맡은 메가박스중앙은 콘텐트리중앙의 핵심 종속회사다. 자산총액은 8906억원으로, 모회사인 콘텐트리중앙의 연결 자산총액 2조4909억원의 35.76%를 차지한다.

회생 청구 대상은 두 회사에 그치지 않았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와 중앙피앤아이도 같은 날 함께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개별 계열사를 넘어 그룹 차원의 재무구조 재편이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JTBC는 지난 12일 유동화 특수목적법인(SPC)인 미르제이차(56억원)와 제일티비씨제이차(150억원)를 통해 조달한 차입금 원리금 206억원을 만기에 갚지 못했다.

이에 나이스신용평가는 같은 날 JTB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CCC'로,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등급을 'A3'에서 'C'로 끌어내렸다.

나신평 기준으로 장기신용등급 CCC는 채무불이행 발생 가능성을 안고 있어 매우 투기적이라고 판단될 때 부여된다.

시장에서는 영화관 산업 침체 장기화와 콘텐츠 사업 수익성 악화, 차입금 부담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메가박스중앙은 코로나19 이후 업황 회복이 기대에 못 미쳤고, 콘텐트리중앙도 콘텐츠 투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재무 부담이 쌓였다.

회생절차 개시 여부는 법원이 신청서와 첨부서류를 심사한 뒤 결정한다. 절차가 개시되면 채권 동결과 채권조사, 회생계획안 작성 등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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