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9-29 10:07:42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카카오가 15년 만에 단행한 카카오톡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결국 일부 기능을 수정하는 개선안을 내놓기로 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번주 초 이번 개편에서 가장 비판이 집중된 '친구' 탭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발표한다.
지난 23일 진행된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들은 메신저의 기본 기능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어설프게 따라 했다며 '쉰내 나는 인스타그램(쉰스타그램)'이라는 오명을 붙이는 등 혹평을 쏟아냈다.
실제로 UX(사용자경험) 분석 기업 피엑스디가 업데이트 당일 앱 마켓 리뷰 1000개를 분석한 결과, 업데이트에 '불만족한다'는 응답이 42%로 가장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사용자환경(UI)·디자인 불만(19%) ▲이전 버전 복귀 요구(15%) ▲친구 목록·프로필 불만(1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구 프로필과 같은 크기로 노출되는 광고 비중이 늘어난 점도 주요 불만 사항으로 지적됐다.
결국 카카오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숏폼 콘텐츠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를 반영해 '미성년자 보호조치'를 추가하고, 피로감을 준다는 지적이 나온 상태 메시지와 생일 알림 크기를 조정하기로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 반응과 피드백을 면밀히 듣고 개선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핵심인 친구탭 개선 방안도 조만간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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