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 2023-08-25 10:17:50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루닛이 최근 2000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해당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AI 기반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 사업에 신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신사업과 인수합병 등을 바탕으로 2033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 2000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 진행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루닛은 공시를 통해 2000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자금의 활용 내역은 운영자금 1100억원, 연구개발비 700억원, 인건비 200억원, 무형자산 취득(신약후보물질 취득) 200억원 등으로 제시했다.
타법인증권 취득 자금은 900억원이며, 각각 자회사 출자 500억원 및 신규법인(CVC) 설립에 4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 2033년 매출 10조원·영업이익 5조원 목표
루닛은 다양한 신사업과 인수합병 등을 바탕으로 2033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2033년을 목표로 한 장기 투자라는 점에서 당분간 실적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2000억원의 자금 조달로 인한 주주 가치가 희석도 우려 요인이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구축이나 신약 개발은 단기적으로 달성되기 어려운 목표지만, 진단과 치료를 아우르는 수직 계열화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라며 "2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통해 주주 가치가 희석되었으나, AI를 활용한 사업 개발에 대한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기 때문에 향후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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