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기자
ceo@alphabiz.co.kr | 2025-01-16 10:04:05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재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건강이 좋지 않고 어제 충분히 입장을 얘기했기 때문에 더 이상 조사받을 게 없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지난 15일 오전 10시 33분 경찰과 함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40분까지 식사·휴식 시간을 포함해 총 10시간 40분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윤 대통령은 200여 쪽에 달하는 공수처의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조사 종료 후에는 조서 열람과 날인을 하지 않은 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전날 조사에서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내란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개괄적으로 밝혔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측은 체포의 적법성 여부를 가려달라며 법원에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체포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은 이 사건의 전속관할권이 없다며 서울중앙지법으로 이송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에도 윤 대통령 조사를 강도 높게 이어갈 계획이었지만 조사 거부로 차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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