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5-02 10:20:28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최근 품질 및 위생 논란으로 흔들린 가맹점과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총 50억원 규모의 가맹점 지원책을 내놓았다.
더본코리아는 2일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3대 지원책을 담은 상생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3개월간 로열티 전면 면제 △5월 한 달간 본사 전액 부담 프로모션 시행 △브랜드별 핵심 식자재 특별 할인 공급이다.
구체적으로 더본코리아는 전체 브랜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앞으로 3개월 동안 로열티를 완전히 면제한다.
로열티는 매월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본사에 납부하는 고정비 성격의 비용으로, 이번 조치로 가맹점의 운영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5월 한 달 동안은 가맹점 대상 통합 프로모션을 본사가 전액 부담으로 진행한다. 여기에 각 브랜드별 핵심 식자재도 특별 할인가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매출 증대와 원가 절감을 동시에 지원해 가맹점의 수익성 회복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백종원 대표는 이달 중 직접 전국 권역별 가맹점을 방문해 점주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브랜드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함께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더본코리아는 또한 오는 6월 중 추가적인 매출 활성화 방안도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가맹점 지원책은 지난달 15일 발표한 '이제 다 바꾸겠습니다' 입장문에서 예고한 조직 혁신 및 신뢰 회복 전략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당시 더본코리아는 상장사로서의 책임을 강조하며 전방위적인 쇄신과 고객 중심 경영으로의 전환을 약속한 바 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품질 및 표시광고 관련 여러 이슈로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산업용 금속 조리기구에 대한 안내 문구 사용으로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제기돼 서울 서초경찰서가 고발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덮죽' 제품 광고 표현에 대해서도 서울 강남구청이 조사한 후 경찰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상생안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점주들의 실질적인 운영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본사는 이를 위해 약 5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자체 편성해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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