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4-05-14 10:25:52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올해 부실채권 회수 목표를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운 6718억원으로 설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압박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올해 부실채권 회수 목표액을 6718억 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 2023년 회수 실적 3641억의 185% 수준으로 두 배 가까운 규모이다.
부실채권 회수계획 금액은 캠코의 연도별 부실채권 인수금액에 과거 회수 경험률을 곱하여 일괄적으로 산출되는 금액이다.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리 상승과 함께 금융사들의 부실채권이 크게 늘면서 캠코의 부실채권 인수액도 급증했다.
나이스평가에 따르면 이자와 원금을 갚지 못한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는 올해 3월 말 기준 31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조 9000억 원이나 늘었다.
또한 이 중 세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의 연체 대출 규모가 24조 7500억 원으로 전체 연체 대출액의 80%에 달하면서 연체액 증가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캠코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22년말부터 23년까지 부실채권 인수금액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24년 회수계획 금액이 증가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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