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1-10 10:08:08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확대를 위해 중형조선소와의 협업 및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은 9일 부산에서 열린 '2025 조선해양인 신년인사회'에서 "미국이 자국의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한국이 맡기를 바라는 입장은 명확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해군 함정 MRO 사업에 대한 특수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미 함정 MRO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7월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 정비협약(MSRA)을 체결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 사장은 한국 기업이 MRO 파트너로 선호되는 이유에 대해 "해군 함정은 수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도 안 되고, 경제·정치적으로 믿을 수 있는 파트너에 맡겨야 한다"며 "한국 기업은 기술력도 뛰어나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크 공간 확보 문제와 관련해 이 사장은 중형조선소와의 협업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도크가 부족하면 다른 국가나 중형조선소와 협력해 장소를 확보할 수 있다"며 "케이조선과 HJ중공업 등 중형조선소들과 협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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