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킬' 황대헌, "박지원 밀친 것 고의 아니야, 경쟁일 뿐"

류정민 기자

star@alphabiz.co.kr | 2024-03-20 10:02:24

사진=연합뉴스 제공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동안 발생한 황대헌(강원도청)과 박지원(서울시청) 간의 충돌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회에서 황대헌은 세 차례에 걸쳐 같은 대표팀 동료인 박지원을 밀치는 모습이 포착되며 논란이 됐다. 이로 인해 박지원은 목과 팔에 깁스를 한 채 굳은 표정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특히 대회 1,500m 결승에서는 황대헌이 인코스로 추월을 시도하던 중 박지원과 충돌해 박지원이 최하위까지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황대헌은 1위를 차지했으나 추월 페널티를 받아 메달을 놓쳤다. 뿐만 아니라, 1,000m 결승에서도 황대헌이 박지원을 밀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며 논란이 가중되었다.

 

공항에서 황대헌은 충돌 상황에 대해 "서로 경쟁하던 상황"이라며 고의가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그는 "절대 고의로 그런 게 아니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반면, 박지원은 목 보호대와 왼팔 깁스를 착용한 채 "목과 머리에 충격이 컸는지 신경통이 계속되고 있다"고 상태를 전했으며, 황대헌의 사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번 사건은 쇼트트랙 세계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양 선수 간의 경쟁 관계와 스포츠맨십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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