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12-14 10:10:43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롯데백화점이 지난 10일 잠실점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들에게 노조 조끼 착용에 따른 몸자보 탈의를 요구해 논란이 된 사건과 관련해 정현석 대표이사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사과문에서 롯데백화점 측은 "지난 10일 저녁 잠실점에서 몸자보를 착용하고 식사를 위해 매장에 입장하려는 고객분들께 몸자보 탈의 등을 요청해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깊게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는 부적절한 조치였으며 불쾌감을 느꼈을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2025년 12월 12일자 "규정상 복장 제한, 벗어달라"...롯데백화점, 노조 조끼 착용 시민 출입 제지 논란 참고기사>
이번 사건은 현대차 하청업체 이수기업 해고 노동자의 복직을 요구하는 문구와 '해고는 살인'이라는 문장이 적힌 노조 조끼를 착용한 조합원들이 잠실점 지하 식당가를 방문했을 때 발생했습니다.
당시 백화점 보안 요원이 이들에게 조끼 탈의를 요구하며 "공공장소에서는 에티켓을 지켜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노동자 혐오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출입 고객의 복장에 대한 별도 규정은 없으나, 현장 안전요원이 주변 분위기를 감지하고 이슈 발생을 막고자 탈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규정 부재에도 과도한 조치가 이뤄진 상황에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며, 당사와 용역사 모두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일을 계기로 고객 서비스 관련 모든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출입 규정에 대한 매뉴얼을 재정립하여 전 점포 및 용역사에 안내함으로써 유사 사례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당사자들에게 유선 및 직접 만남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