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SK하이닉스, 변동성 장세에서도 목표가는 'UP'...본업에 ADR 기대감도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6-06-12 05:00:24

[알파경제 = 김혜실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 에이전트 시장의 폭발적인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가속 국면에 진입하면서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성장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거시경제 변동성으로 인한 단기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특히 강력한 이익 성장세에 더해 연내 추진 중인 미국 주식예탁증서 상장과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이 기업 가치 재평가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청주 제3공장 입구. (사진=SK하이닉스)

◇ 글로벌 인공지능 에이전트 확산과 공급 부족이 이끄는 역대급 실적 호조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80만원으로 가장 높게 제시하고 있다. 
이어 삼성증권이 350만원,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320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메리츠증권 역시 295만원으로 300만원 부근까지 목표가를 상향했다. 
목표가 상향의 주된 원인은 반도체 업황에 따른 이익 성장 가속화다. 
AI 에이전트 시장이 클라우드 중심에서 PC, 모바일 등 엣지 디바이스로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메모리 수요가 HBM, 서버 D램, 기업용 SSD, LPDDR5X 전반에 걸쳐 수요 가속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향후 일년간 토큰 사용량이 일곱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토큰 경제의 수익화가 본격화되면서 빅테크 업체들의 AI 서버 수요 증가 및 메모리 탑재 용량 확대 기조는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타이베이 GTC 2026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에이전트 AI 시대의 데이터센터가 24시간 토큰을 생산하는 지능형 팩토리로 전환되고 있으며 GPU, 메모리를 포함한 연산 능력 확보가 매출 성장의 핵심 진입 장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라며 "반면 2027년 메모리 공급은 2026년 대비 부족이 한층 심화되어, 메모리 가격의 지속적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라고 평가했다. 
(사진= 제공)

◇ ADR 발행...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편입 기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발행도 기대 요인이다. 
이미 지난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공모를 위한 등록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으며 2026년 연내 상장을 목표로 순조롭게 절차를 진행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르면 6월중 승인을 거쳐 8월 중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ADR 발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된다"라며 "이를 통해 경쟁사 마이크론 대비 현저한 저평가가 즉각적으로 줄어들 수 있고 글로벌 투자자의 저변을 넓히며 나스닥 및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편입 시 패시브 펀드 편입 수급을 받으며 재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 ADR은 신주 발행 방식이 유력한데 현재 최대 주주인 SK스퀘어의 지분율은 20.5%로 지주사 최소 지분율 20.0% 유지를 위해서는 현재 상장 주식수의 2.5% 내에서 신주 발행이 가능해 최대 2.5%(1780만주)를 상장한다고 가정하고 현재 주가와 환율을 고려하면 공모 규모는 약 277억달러에서 시작한다"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PHLX) 편입 30개 종목 가운데 25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로 편입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밸류에이션 부담 낮추는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
메모리 가격의 긍정적인 흐름이 장기화됨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향후 실적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을 각각 272조4000억원(+477.0% y-y), 439조9000억원(+61.5%y-y)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처럼 압도적인 자기자본이익률을 바탕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주당순자산가치가 현재의 높은 주가수익비율 부담을 탄탄하게 상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남아있다. SK하이닉스는 2025~2027년 FCF의 50%를 재원으로 하여 주주환원을 실행하겠다 밝힌 바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ADR 상장은 주주 친화적인 모습을 주식 시장에 어필한다는 측면에서 더욱 가치가 있다"라며 "연말까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 환원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한 기대감은 연말이 될수록 더욱 높아질 예정이라 적극적인 주식시장과의 소통은 이제 멀티플 프리미엄 시대로 가는 좋은 발판이 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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