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4-09-10 10:56:23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쿄 상공 리서치는 9일, 부채액이 1000만 엔 이상인 기업의 도산 건수가 8월에 전년 동월 대비 5% 감소해 723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건설업과 운수업 등에서 가격 전가가 이루어지면서 기업 실적이 개선된 결과로, 29개월 만에 전년을 밑돌았다.
그러나 연말을 향해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도산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도쿄 상공 리서치의 사카타 요시히로 정보부 과장은 인터뷰를 통해 "물가 상승과 차입 금리 상승 등으로 비용 상승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9월 이후 도산은 증감을 반복하면서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8월의 도산 건수를 산업별로 보면, 총 10개 산업 중 5개 분야에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자재 가격과 연료비 상승의 영향을 받아온 ▲건설업은 23% 감소한 121건 ▲운수업은 32% 감소한 25건으로 모두 올해들어 가장 적은 건수이다.
이런 도산 감소 배경에는 원재료비 등의 가격 상승분을 가격에 전가하는 움직임의 확산을 꼽을 수 있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자금흐름 지원책이 종료되기 전에 많은 기업들이 신청하여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했지만, 여전히 소규모나 영세 기업들의 경영 환경은 어렵다.
직원 수가 10명 미만인 기업의 비율이 전체 도산 건수 중 90%를 차지하며, 특히 직원 수가 5명 미만인 기업이 많았다.
일본은행이 정책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금융기관들이 대출금리를 올렸고, 이는 기업들에게 추가적인 이자 부담을 안겨줬다.
또한 인력 부족과 물가 상승도 계속해서 기업 경영을 압박하고 있으며, 인력 부족으로 인한 도산 건수는 올해 1~8월에 194건으로 전년 동기의 101건을 웃도는 건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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