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3-15 10:03:32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KAI의 명품 기본훈련기로 잘 알려진 'KT-1'가 일부 부품 단종 및 공급 지연 탓에 수출길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일각에선 가성비가 뛰어난 인기 훈련기로 동남아·남미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했으나, 부품 수급 등 수요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내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5일 KAI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경제성이 뛰어난 KT-1과 T-50은 동남아와 남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은 훈련기”라면서 “경제성을 이유로 일부 부품 단종 및 수급 문제로 수출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전히 인기가 높아 여러 곳에서 구매를 희망하지만, 부품 납품 지연 등 MRO(유지보수)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수출이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KAI의 KT-1은 지난 2000년 9월 실전 배치된 국산 명품 훈련기로 평가받고 있다. KT-1은 편대비행과 야간비행, 계기비행 등 기본비행 훈련이 가능할 정도로 성능이 우수하고, 비행안전성도 뛰어나다.
하지만, 공군에 투입된 KT-1은 기체설계수명이 오래되면서 부품 단종 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노후화 모델로 취급되면서 경제성을 이유로 생산라인을 가동하지 않으면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5년 최초 납품된 T-50 역시 지난 2022년 기준 구성품 65개, 하위부품 215개가 단종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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