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9-15 10:02:36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현대건설이 이라크에서 약 4조 1760억 원 규모의 초대형 해수 공급 시설(WIP)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플랜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수주는 현대건설이 이라크 내에서 쌓아온 오랜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 15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계약 서명식에는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를 비롯해 하얀 압둘 가니 이라크 석유부 장관, 사드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패트릭 푸얀 토탈에너지스 CEO 등 양국 및 관련 기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WIP 프로젝트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동쪽으로 약 500km 떨어진 코르 알 주바이르 항구 인근에 하루 500만 배럴의 용수를 생산할 수 있는 해수 처리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플랜트에서 생산된 용수는 이라크 남부의 주요 유전인 웨스트 쿠르나와 루마일라 유전의 원유 생산량 증대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와 이라크 석유부 산하 바스라 석유회사, 카타르 국영 석유기업 카타르 에너지가 공동 투자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이라크 정부는 2030년까지 현재 하루 420만 배럴 수준인 원유 생산량을 800만 배럴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WIP 프로젝트는 이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9개월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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