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유진
qrqr@alphabiz.co.kr | 2023-03-23 09:59:42
[알파경제=임유진 기자] 카카오뱅크가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성장을 보인 데다, 최근의 시중금리 하락과 수신 확대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로 순이자마진(NIM)이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당분간 NIM과 성장률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잇따르는 이유다. 빠르면 하반기에나 성장률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
◇ 1분기 NIM 16~18bp 하락 예상
23일 현대차증권은 카카오뱅크 1분기 NIM은 16bp 하락하며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하나증권 역시 카카오뱅크 1분기 NIM은 약 18bp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1분기 추정 순익은 약 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하지만 컨센서스는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대출 성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전월세대출이 시장 환경 악화에 따라 1분기 중 역성장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총대출성장률은 약 3.4%로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잔고는 2조원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주담대 위주의 성장 및 시중금리 하락과 수신 확대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 등으로 NIM 하락 폭이 다소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 추가 충당금 적립도..."대손비용률 우려 수준 아니다"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미래 경기 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적립 등으로 1분기 대손비용도 560억원으로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경상 대손비용은 500억원 미만으로 중저신용자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건전성이 크게 악화되는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다.
1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율은 약 1.0% 내외로 예상되는데 이는 경쟁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보다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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