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6-01-29 09:59:40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국내 3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8개월여 만에 1680조원에서 3404조원으로 두 배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CXO연구소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30대 대기업집단 소속 상장사 250곳을 대상으로 이재명 대통령 취임일인 지난해 6월 4일과 올해 1월 27일 시총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기간 30대 그룹 전체 시총은 1724조원(102.6%) 증가했다.
삼성은 592조원에서 1368조원으로 늘며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시총 1000조원대를 넘어섰다.
SK도 238조원에서 732조원으로 증가해 증가율 206.8%를 기록했다. 3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이 밖에 현대차그룹(149조원→291조원), LG(130조원→184조원), HD현대(105조원→160조원) 등이 시총 100조원 이상 그룹에 이름을 올렸고, 한화도 95조원에서 150조원으로 늘며 시총 100조원대에 합류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SK에 이어 삼성이 131.0%를 기록했다. 두산(97.9%), 미래에셋(95.2%), 현대차(95.0%)가 뒤를 이었다.
증가액 기준으로는 삼성이 775조원으로 가장 컸고, SK(493조원), 현대차(141조원) 순이었다.
개별 종목으로는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가 두드러졌다. SK스퀘어는 시총이 약 278% 증가했고, SK하이닉스도 267%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시총이 342조원에서 944조원으로 늘었고, 삼성SDI는 11조8550억원에서 31조2268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HMM은 같은 기간 시총이 약 18% 감소했다. SM(14.7%↓), DL(13.2%↓), 한진(11%↓), HDC(10.3%↓)도 8개월 사이 시총이 10% 이상 줄어들었다.
조사 대상 250개 종목 중 73.2%(183개)는 시총이 늘었지만, 26.8%(67개)는 하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전체 상장사 가운데 30대 그룹 소속 종목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70%를 넘는다"며 "대형주 중심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시총 구조의 다변화가 중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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