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02-28 09:59:08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다올금융그룹의 벤처캐피탈(VC)인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혁신기업 투자 등 기업금융(IB)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또 우리금융은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그동안 약했던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다올인베스트먼트 2125억에 인수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올금융그룹은 계열사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위해 우리금융지주와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이며, 매각금액은 2125억원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4주간 본실사를 진행하고 최종 매매대금에 합의했다.
양사는 다음달 23일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정기 주주총회에 거래를 종결하기로 했다.
이로써 우리금융의 15번째 자회사로 다올인베스트먼트가 편입된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1981년 정부가 설립한 한국기술개발(KTB)이 전신이다. 지난해 말 기준 1조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투자,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엑시트로 주목 받은 사업자로, 유니콘 기업 발굴 능력을 인정받아 2021년 말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이 외에도 약 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몰로코’를 대표 투자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몰로코’는 2023~2024년 중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4분기 중 기업공개(IPO)를 한 플라즈맵, 뉴로메카, 엔젯에서 조합 기준 50억원 처분익이 발생했고, 3사의 잔여주식 평가액도 257억원 남아있어 추가적인 수익 창출 기회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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