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사무실 임대료 급등…31년 만에 최고치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5-04 11:05:44


[알파경제 = 우소연 특파원] 도쿄 사무실 임대료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집계한 2026년 상반기 사무실 건물 임대료 조사에서 도쿄 지수는 3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재 확보를 서두르는 기업들이 우량 빌딩으로 옮겨가면서 임대 시장에서 대출자 우위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조사는 사무실 중개 대기업 4곳으로부터 모집 기준 임대료를 취합해 1985년 2월을 100으로 환산했다. 도쿄의 기존 건물, 즉 준공 1년 이상 빌딩의 지수는 183.6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7.83포인트, 10.8% 오른 수치다.

기존 건물은 임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해 수급 변화를 가장 잘 드러내는 지표로 꼽힌다. 이번 상승률은 1년 사이 10%를 넘었고, 리먼 쇼크 이전의 최고 수준을 웃돌았다. 버블기 고가 임대료 하락 국면이던 1995년 상반기 이후로도 가장 높았다.

상승 배경에는 재택과 출근을 병행했던 흐름이 잦아들고, 인력난 속에서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이전 수요가 있다. 좋은 입지와 설비를 갖춘 빌딩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임대료 협상에서 건물주 측의 힘이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건설비 상승으로 신규 공급이 억제되기 쉬운 점도 임대료를 떠받치고 있다.

시장 흐름은 도쿄역 주변이 주도했다. 마루노우치~오테마치 지역은 중심값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상승했고, 야에스~쿄바시~니혼바시 지역도 19.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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