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12-05 09:58:41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지난 10월 경상수지가 68억1000만달러(약 10조447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3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해외 여행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흑자 규모는 전월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 흑자는 68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흑자 기조는 유지됐지만, 규모는 전월(134억7000만달러)보다 66억6000만달러, 지난해 같은 달(94억달러)보다는 25억9000만달러 각각 줄어들었다.
상품수지 흑자는 78억2000만달러로 9월(142억4000만달러) 대비 크게 축소됐다.
수출(558억8000만달러)이 1년 전보다 4.7% 줄어 2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5.2%)와 컴퓨터주변기기(3.5%) 등 IT 품목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조업일수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철강제품(-14.1%), 화학공업제품(-13.1%), 승용차(-12.6%) 등 비(非)IT 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입(480억6000만달러)은 5.0%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가스(-37.2%), 석탄(-18.6%) 등 원자재 수입이 줄어든 가운데, 소비재 중 금 수입은 834.4% 폭증해 눈길을 끌었다.
서비스수지는 37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33억2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추석 장기 연휴로 출국자가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13억6000만달러로 확대된 탓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895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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