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하이얼스마트홈(600690 CH)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향후 중국 소비 회복에 따른 완만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하이얼스마트홈의 2분기 매출액은 666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1% 상회했고, 순이익은 50억위안 13% 늘며 컨센서스를 4% 상회했다. 상반기 기준, 중국 마진율은 국내 원재료 가격 하락과 공급 체인 디지털화로 개선되었으나, 해외 마진율이 유럽 시장의 경쟁 심화와 저마진 재고 소진으로 전년 대비 하락하며 중국 마진율 일부를 상쇄했다는 평가다.

송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특히 중국 가선시장의 주요 품목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 한 자릿 수 역성장에서 올해 상반기 모두 플러스 전환되었고, 에어컨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타 품목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에어컨 매출은 기저 효과 및 고온 현상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해외 가전 시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인플레이션으로 여전히 출하량이 역성장세를 기록 중이나, 하이얼스마트홈은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 호조로 업계 평균 대비 양호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송예지 연구원은 "특히 북미 시장의 하이앤드 브랜드인 Monogram이 상반기 두 자릿 수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경쟁 업체인 Whirlpool, Electrolux’s의 매출이 한 자릿 수 역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에 하이얼스마트홈의 프리미엄 가전 시장 점유율은 상승했다"고 추정했다.

 

하이얼스마트홈의 중국 가전 사업부의 영업이익률 개선세와 프리미엄 가전 매출 증가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송 연구원은 "다음 실적에서도 견조한 펀더멘탈을 입증할 것"이라며 "하이얼스마트홈의 현재 주가는 역사적 주가수익비율(PER) 밴드 중하단에서 거래 중이며 여전히 목표가 대비 24%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소비 시장 회복에 따라 완만한 우상향의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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