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ports@alphabiz.co.kr | 2026-04-17 09:56:14
[알파경제 = 박병성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6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1-6으로 패배하며 홈 경기 9연패라는 수렁에 빠졌다. 최근 6연패를 기록한 한화는 시즌 6승 10패로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결과보다 팬들의 공분을 산 것은 9회말 상황이었다. 5점 차로 뒤진 1사 후 채은성이 친 타구를 삼성 중견수 김지찬이 포구하며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중계 화면상으로는 공이 지면에 닿은 뒤 글러브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었다. 채은성 또한 더그아웃을 향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으나, 김경문 감독은 끝내 판독을 신청하지 않았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이도윤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9회 1사 상황에서 5점 차를 뒤집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불과 이틀 전 한화가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던 사례를 고려하면, 끝까지 추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팬들에 대한 예의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한화는 실책 3개를 범하며 6실점 중 5점을 비자책점으로 내주는 등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특히 고비마다 이어진 실책은 팀 분위기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결정은 선수단의 집중력 문제와 맞물려 팬들의 실망을 키웠다는 평가다.
한화는 이번 삼성과의 주중 3연전 동안 각종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14일에는 프로야구 역대 한 경기 최다 사사구(18개)를 허용했고, 15일에는 역대 7번째로 1회 선발 타자 전원 출루를 허용했다. 16일 비디오 판독 포기 논란까지 더해지며 팀의 추락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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