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3-17 11:35:42
[알파경제 = 우소연 특파원] 패스트리테일링(9983 JP) 산하의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7일 전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유니클로는 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 내 필드를 포함한 시설 일부에 대한 명명권(Naming Rights)을 취득할 전망이다. 양측은 현재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대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저스는 2024년 시즌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합류한 데 이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 일본인 선수 3명이 소속되어 있어 일본 기업들의 주요 마케팅 거점으로 부상했다. 구단 측은 일본 기업 스폰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2025년 시즌에는 다이소산업과 이토엔(2593 JP) 등 약 20개 일본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은 상태다.
유니클로의 이번 행보는 북미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와 궤를 같이한다. 유니클로는 2025년 11월 말 기준 미국 내 7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 8월기 북미 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2,711억 엔(약 2조 4,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저스의 연고지인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도 다수의 매장을 운영하며 지역 사회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지역 사회 공헌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도 병행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 1월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와 관련해 총 100만 달러(약 14억 원) 상당의 구호 성금과 의류를 기부한 바 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상업적 후원을 넘어 지역 밀착형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니클로는 그동안 스포츠 마케팅을 글로벌 인지도 향상의 핵심 동력으로 활용해 왔다. 2009년 휠체어 테니스 선수인 구니에다 신고와 첫 후원 계약을 맺은 이후, 테니스의 로저 페더러, 프로 골퍼 아담 스콧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과의 협업은 단순한 의류 제공을 넘어 공동 상품 개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현재 약 3조 4,000억 엔 규모인 그룹 전체 매출을 장기적으로 10조 엔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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