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VZ),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C-밴드 대역 가동 본격화 기대"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10-27 10:03:4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버라이즌(VZ)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C-밴드(Band) 대역 가동 본격화에 다른 성장이 기대된다.

버라이즌의 3분기 매출액은 333억달러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5억달러로 5.3% 줄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49억달러로 전년 대비 2.8% 감소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1.22달러로 컨센서스를 3% 상회했다. 탑라인은 무선장비 매출이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역성장했으나, 본업인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하며 시장 예상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출처=하나증권)

 

AT&T와 마찬가지로 버라이즌도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CAPEX가 축소됨에 따라 안정적인 FCF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밝혔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C-밴드 대역 주파수 클리어링 비용을 조기 처리함에 따라 2024년 주파수 클리어링 비용은 미미할 것"이라며 "C-밴드 대역 주파수 추가 가동(평균 161MHz)이 가능해짐에 따라 FWA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이에 버라이즌 또한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통해 2025년까지 20~30억달러를 절감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기업 회선 부문은 고마진 위주로 신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개인 후불폰 가입자 감소 폭이 심화되며 연초대비 버라이즌 주가는 16% 하락했는데 이번 분기에 어느정도 회복세를 보인 점은 긍정적"이라며 "현재 기대배당수익률 7.8%, 주가수익비율(PER) 7.7배로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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