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12-26 09:54:56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크래프톤이 하반기 들어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경쟁 심화 우려로 밸류에이션 하락했으나, 이제 하방은 견고하다는 평가다.
2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크래프톤 주가는 컨센서스 기준 2026년 PER은 10.2배까지 낮아졌다. 밸류에이션이 8~9배까지 하락하며 최저점을 기록했던 2023년 수준에 근접했다.
하반기 주가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트래픽과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PUBG PC가 3월 135만명으로 최대 유저수를 기록한 후 상반기 내내 80만명 이상의 트래픽을 유지했으나 하반기 들어 트래픽이 70만명대로 하락했으며 여기에 10월 EA가 출시한 배틀필드6와 11월 출시한 넥슨의 아크레이더스가 준수한 초반 흥행을 기록하면서 경쟁 심화에 따른 트래픽 감소 가능성이 더욱 부각되었다.
중국에서는 텐센트의 델타포스 흥행으로 화평정영의 트래픽 및 흥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러한 이유들로 밸류에이션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 경쟁작이었던 배틀필드6는 출시 후 시간이 흐르며 게임 시스템 및 버그 등 다양한 문제점이 부각되며 트래픽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반면, PUBG PC 트래픽은 최근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냉정하게 바라볼 때 현재는 어느 정도 인내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글로벌 투자자들이 게임사에 원하는 것은 PC와 콘솔에서의 성과 창출이다. 크래프톤이 장기적으로 PC와 콘솔 시장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낼 잠재력이 있는 회사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2026년은 신작이 많은 해가 아니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PUBG의 이익 창출력이 아직 건재하기 때문에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높겠지만 추가적으로 내년 이후 신작 라인업이 구체화되는 것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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