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日 고베 공장에 200억 엔 투자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3-13 16:06:29

(사진=일라이릴리)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일본 법인이 효고현 고베시에 위치한 세이신 공장에 200억 엔(약 1,75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이번 투자는 급증하는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수요에 대응하고 생산 시설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일라이릴리 재팬은 지난 12일, 2028년까지 세이신 공장에 새로운 생산 라인을 도입하고 창고동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공장은 현재 품질 검사와 포장 공정을 담당하며,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 등 일본 시장에 공급되는 주요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설비 확충을 통해 일라이릴리는 2029년까지 예상되는 일본 내 신약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공정의 현대화 작업도 병행된다. 일라이릴리 측은 글로벌 기준에 맞춘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종이 없는(Paperless)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공장의 디지털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품질 관리 표준을 엄격히 준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결정은 일라이릴리가 추진 중인 장기 투자 계획의 연장선상에 있다. 세이신 공장에는 이미 2022년부터 2025년 사이 70억 엔의 투자가 집행된 바 있다. 일라이릴리의 에드가르도 에르난데스(Edgardo Hernandez) 수석 부사장은 "제조 부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550억 달러(약 75조 원) 이상의 투자를 이미 결정했다"며, "일본은 글로벌 전략상 매우 중요한 거점이기 때문에 이번 추가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제약 업계는 이번 투자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당뇨 및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적인 움직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일본 내 생산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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