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07-11 09:59:45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면세(601888 CH)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부합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기저효과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면세는 올해 2분기 잠정 매출이 15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9% 성장하고 잠정 순이익은 16억위안으로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각각 18%와 14% 하회했으나 현지 증권사 컨센서스에는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송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그동안 온라인 프로모션으로 낮아졌던 GPM(영업이익률) 회복세가 돋보였다"며 "2분기 GPM은 32.7%로 면세품 할인 강도 축소, 위안화 강세 에 따른 원가 절감에 따라 전분기 대비 3.7%포인트 제고된 반면, 영업이익률은 11.9%로 4.6%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비수기 효과, 고마진의 해남도 지역 매출 비중 축소, 공항 임대료의 전년 대비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공항 임대료 감면 협상이 기대되는 요인이다.
송예지 연구원은 "총매출의 26%를 차지한 공항면세점 실적은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여객수 회복에 따라 점진적으로 회복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도 공항 임대료 감면 협상이 다시 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중국 내 주요 공항은 면세점 입점 업체에 임대료 감면 혜택을 제공해왔으며, 국제선 여객 회복률이 더딜 경우 올해에도 임대료 감면 혜택이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선 비중이 높은 상하이푸동공항을 기준으로 5월 국제선 여객수의 2019년 대비 회복률은 31%에 불과하며, 올해 여름 성수기의 중국 전역 국제선 운항편수 회복률은 49%로 예상된다.
송예지 연구원은 "점진적인 공항 면세점의 정상화, 소비 수요 회복 등이 하반기 성장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면세의 면세점 확장과 명품 브랜드 입점도 기대된다"며 "현재 중국면세의 주가는 2023년 예상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23배에서 거래 중으로 최근 3년 평균 73배 대비 저평가 상태이며, 목표가 대비 60%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