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5-10 09:53:14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8일(현지시간) 체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수원의 원전 건설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 사장은 특히 그간 축적된 원전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적기 완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공급망 활용 절차가 이미 확립되어 있어 경쟁사보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체코 원전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번에 공급될 1000㎿ 규모의 원전에 필요한 자재와 공급망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가격 경쟁력에 대한 확신을 표명했다.
한국전력과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추가 공사비 갈등에 대해서는 "중재로 해결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라고 밝혔다.
그는 사업 종료 후 정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액 차이에 대해 회사 임원 간 협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채권자 입장과 배임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중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바라카 원전 건설 당시 공기가 지연되고 공사비가 증가한 것에 대해 황 사장은 "발주처의 요구로 인해 새로운 작업이 추가되었기 때문"이라며, 한수원의 책임은 크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는 체코 원전 건설에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산해야 할 추가 공사 대금은 약 1조 4000억 원으로 알려졌으며, 황 사장은 한전과의 이견이 있는 금액을 10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부자 간에도 돈은 정확해야 한다"며, 이번 사안이 정상적인 사업 절차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황 사장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 시, 웨스팅하우스와 바라카 원전 건설 당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웨스팅하우스와의 여러 분쟁이 해결되었고, 지난 50년간 원전 건설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며, 원전 유지·보수 사업을 협력 사례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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