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07-24 09:56:41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국내 은행들이 영업 효율화를 명목으로 지점과 ATM을 대규모로 폐쇄·철수하면서 고령층 등 금융 소비자의 접근성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국회 강민국 의원실(경남 진주시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은행 지점, 영업소, ATM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 지점 수는 2018년 5734개에서 2024년 6월 말 현재 4849개로 5년여 만에 885개(-15.4%) 감소했다.
특히 2018년부터 2024년 6월까지 폐쇄된 은행 지점 수는 1003개에 달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179개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 161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159개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404개(40.3%)로 가장 많은 지점이 폐쇄됐으며, 경기도 176개(17.5%), 대구시 70개(7.0%) 순이었다. 수도권에서만 전체 폐쇄 지점의 62.0%(622개)가 집중됐다.
강 의원은 "이는 운영비용 절감 때문"이라며 "지난 6 년여간 가장 많은 지점을 출장소로 전환한 신한은행의 경우 를 살펴보면 2023 년 기준 지점 평균 운영비용은 24 억 5,000 만원에 운영인력은 12.6 명 인 반면, 출장소의 경우 별도의 운영예산도 없이 모점 운영비를 통합하여 사용 하는데다 운영인력은 3.1 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은행들은 지점 폐쇄 외에도 유지비용 문제를 들어 ATM( 현금 인출기 ) 까지 대대적으로 철수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철수된 ATM은 총 1만 4426개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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