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4-06-13 09:52:23
[알파경제=(마드리드) 신정훈 특파원] 헝가리 정부는 유럽의 중국 전기차 규제에 반대 행보를 택했다.
헝가리는 12일(현지시간) 유럽위원회가 중국 전기차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유럽의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대한 규제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EU는 징벌적 관세 대신 유럽 전기차 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이 징벌적 관세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를 규제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보호무역주의는 해결책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우파 성향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헝가리는 중국과의 중요한 무역 및 투자 파트너로 부상했다. 이는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는 다른 유럽 연합 국가들과 대조적이다.
헝가리는 최근 몇 년간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중국 배터리 대기업인 CATL을 비롯한 자국 내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지원하고 있다.
헝가리는 또한 작년에 중국의 BYD가 발표한 중국 자동차 회사 최초의 유럽 공장 투자를 확보했으며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세금 감면 및 목표 지역에서의 규제 완화를 위한 현금을 제공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7월부터 수입 중국 전기차에 최대 38.1%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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