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5-09 09:42:04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3월 경상수지가 91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91억4000만 달러 (약 1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월(71억8000만 달러)보다 약 20억 달러 늘어난 수치다.
작년 같은 달(69억9000만 달러)과 비교해도 약 22억 달러 증가했다.
올해 1분기(1~3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2억6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164억8000만 달러)보다 27억8000만 달러 확대됐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3월 상품수지는 84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월(81억8000만 달러)과 지난해 3월(83억9000만 달러)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수출은 593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 늘었다. 반도체 수출이 한 달 만에 회복세로 돌아선 가운데,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주변기기(31.7%), 의약품(17.6%), 반도체(11.6%), 승용차(2.0%)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28.2%)과 철강제품(-4.9%)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1.0%)와 EU(9.8%)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중국(-4.2%)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은 50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4.6%), 석유제품(-15.1%), 원유(-9.0%) 등 원자재 수입이 7.5%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제조장비(85.1%)와 반도체(10.6%) 등 자본재 수입이 14.1% 늘었다. 승용차(8.8%)와 비내구소비재(3.8%) 등 소비재 수입도 7.1%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2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적자 규모는 2월(-32억1000만 달러)과 작년 같은 달(-27억4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7억2000만 달러 적자였다. 해외여행 성수기가 끝나고 봄철 외국인의 한국 방문이 늘어나면서 2월(-14억5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32억3000만 달러 흑자로, 2월(26억2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직접투자 배당소득 수입이 증가하면서 배당소득 수지가 16억8000만 달러에서 26억 달러로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월 중 78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7억5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7억6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1억3000만 달러 확대됐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채권 위주로 45억 달러 증가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