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5-02 09:48:55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신한·하나·기업은행이 3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들 은행은 2026년부터 2033년까지 8년간 사업권을 보장받게 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입찰에 참여한 신한·하나·기업·국민은행 중 국민은행을 제외한 세 개 은행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금융권에서는 5월 최종 사업자로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2기(2016~2025년) 사업자인 KB국민은행은 탈락했으며, IBK기업은행은 사업을 지속하게 됐다. 특히 신한은행은 1기(2006~2015년) 사업자였다가 2기에서 탈락한 후 이번에 재진입에 성공했다. 하나은행은 이번에 처음으로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나라사랑카드는 2006년 도입된 이후 병역판정검사 시 발급되는 군인 전용 체크카드로, 군 복무 기간에 급여와 여비가 이 카드로 지급된다. 사업자로 선정된 은행들은 매년 약 20만 명의 장병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어 최대 160만 명의 신규 고객 확보가 가능하다.
특히 올해 기준 장병 월급이 이병 75만원, 일병 90만원, 상병 120만원, 병장 150만원으로 과거보다 대폭 오른 만큼 대규모 저원가성 예금이 지속 유입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국민은행의 탈락에 대해 '예상치 못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2기 사업자 중 국민은행의 점유율이 약 80%로 기업은행보다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이 제안한 금융·비금융 서비스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핵심 판단 기준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은행들은 군 장병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하나은행은 잦은 근무지 이동 등으로 은행 방문이 어려운 군인들을 위해 비대면 대출 상품을 출시했고, 기업은행은 4월 군 간부 전용 예금과 대출 상품 6종을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5월 육군부사관학교 간부들이 국내 1호 인공지능(AI) 활용 능력 검정시험인 AICE(에이스)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시험 비용을 지원했다.
군 장병들은 제대 후에도 혜택이 큰 나라사랑카드를 계속 이용하면서 해당 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 20대 남성 고객층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채널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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