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12-22 11:48:25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일본 국내 채권 시장에서 장기 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22일 신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전 주말 대비 0.05%포인트 오른 2.065%를 기록했다. 이는 매매가 활발한 '지표 종목'이 장기 금리 기준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1999년 2월 이후 약 27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금리 상승의 주요 배경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화다. 일본은행은 19일까지 열린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정책금리를 0.75%로 올렸다.
이는 30년 만에 최고치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물가 정세가 더욱 개선되면 계속해서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금융완화의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 확대에 대한 우려도 금리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은 26일 2026년도 예산안을 각의 결정할 예정이다. 일반회계 총액은 120조엔을 넘어 사상 최고였던 2025년도 당초 예산 115조1978억엔을 웃돌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예산 편성으로 인한 국채 발행 증가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 국채 공급 확대 우려가 채권 매도 압력으로 이어지면서 수익률 상승을 부추기는 구조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시사와 재정 확대 정책이 맞물리면서 자국내 장기 금리에 상당한 상승 압력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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